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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 스물셋을 마무리하는 나취미/글 2021. 3. 26. 01:54
(설마 그럴 일이 있겠냐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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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리 우울했던 나의 스물셋, 2020년을 정리하는 글.------------------------------------------------------------------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을 무심코 본 모든 이들의 오늘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sns를 자주 하는것도, 이런 요상한(??) 글을 올리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다. 아마두..,,
어느 순간부턴가 몸은 스물 셋이지만, 내 생각은 열여덟에서 멈춰버렸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알약도 제대로 못 삼키는 스물 셋, 자기 감정도 표정에 숨길 줄 모르는 스물 셋, 충동적인 행동을 절제할 줄 모르는 스물 셋..
내 얼굴은 이쁘지 않지만, 그나마 더 나아 보이겠다고 렌즈를 끼고 화장을 하고 예쁜 옷을 입는다. 잘생긴 이성을 보면 좋아한다. 그럼에도, 요즘 드는 생각은 얼굴보다도 마음이 예쁜 사람이 최고라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얼굴보단 마음이 훨씬 못생겼다.
얼굴을 가꾸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마음을 가꾸고 싶다. 타고난 기질은 쉽게 못 바꾼다고, 사람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들 한다. 그래서 선뜻 확신이 서지 않는 건 사실이다.
언젠가 내 속에 화가 많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 맞는 것 같당..... 별 일 아닌데 화내고, 서운해하고, 억울해하고... 부정적인 감정 표출을 많이 하며, 자연스레 부정적인 생각 또한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감정을 드러내는 수단 중 하나가 sns였지 않나 싶다. 하지만 요즘은 sns를 하는것도 현타가 온다.😂 인스타를 해서 행복하기 보다는 오히려 불행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렇다고 인스타를 지우자니, 많은 정보를 못 얻기에 답답할 것 같긴 하다ㅎㅎ (야구 못잃어,,,,,, 8성이지만,,)
그래도! sns 이용은 최대한 줄이려 한다. 스토리는 가급적 지양하고, 피드에도 아주 가끔 글을 올릴 것이다. 최근에 깨달은 거지만, 화를 내는 것과 말을 하는 것은 아낄수록 좋으면 좋지, 안 좋은 건 없는 것 같다. 말을 할때는 이쁜 말만.
여태껏 증오에 화내고, 힘들어했지만 대부분은 다 내가 만든 허상이더라. 세상엔 그보다 더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 이제 그런 안 좋은 감정들에서 자유로워질 때도 되지 않을까 싶다.
너무 우울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자살을 생각하는 날도 있었고, 반대로 하루하루가 소소하게 행복했던 날도 있었다. 앞으로의 내가 행복만 그리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를 팔로우 해 준 사람들도 전부.
행복하세요~~~'취미 >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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